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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제

원-달러 환율 급락 - 원화강세/위험자산선호/위안화강세

저는 원-달러 환율을 그리 관심 있게 보는 편이 아니었어요. 그런데 최근 미국 주식을 시작하면서 느낀 점이, 제 돈이 자꾸 줄어든다는 거였어요. 그것도 원금이 말이에요.

해외주식의 매수/매도수수료가 국내 주식에 비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너무 많은 돈이 사라져서 이유를 알아보다가 그게 원-달러 환율 때문이란 걸 알았어요.

11월에 전재산을 달러로 바꿔서 미국 주식으로 수익을 조금 보고있었어요. 그런데 수익률과 별개로 원금이 자꾸 줄어드는 거예요. 수익률이 줄어드는 거야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원금이 줄어드는 건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어요. 

그러다 회사 선배가 지나가듯이 원-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봤더니, 정말 계속 떨어지고 있는거였어요. 

그래서 계산해보니 사라진 원금만큼 원-달러 환율이 줄어들었더라고요. 

20년 3월 이후로 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고, 1080원대까지 떨어졌어요. 2018년 당시의 가격으로 돌아간 셈이죠. 지난 10년간 평균환율이 1125원인걸 보면 많이 떨어졌죠.

달러 환율의 변동 주기를 보니까 2~3년 주기로 왔다 갔다 하는데, 빠르게 회복되는 걸 기대하긴 좀 어려울 것 같네요. 

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를 보면, 크게 세 가지라 생각이 들어요.

 

1. 원화 강세


지금 코스피가 아주 폭등하고있죠.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코스피 순매수가 어마어마하다고 하네요. 

그래서 외국에서 원화를 사려고 하기때문에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덩달아 원-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. 지난 3월 이후 미국이 3조달러가 넘는 돈을 풀면서 달러가 많이 풀린 점도 원-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죠.

 

2. 코로나 회복 기대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


코로나 19 백신이 곧 접종되고, 경기가 회복될 거라는 기대감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나 금, 엔화를 내던지고, 위험자산으로 몰리는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. 실제로 금 시세와 엔화도 많이 떨어지고 있죠

 

3. 위안화 강세


위안화의 가치가 강하게 상승하고 있어요. 미-중 갈등이 지난해보다 완화되었고, 코로나19 이후 중국이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에요.

특히 미국 대선이 있던 11월,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·중 간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해 위안화 강세는 뚜렷해졌죠.


앞으로 원-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어요.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년간 달러 가치가 6% 정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어요.

다행히도 미국 주식으로 수익을 봐서 아쉬운 정도로 끝났지만 손해 봤으면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 같네요 ㅋㅋㅋ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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